[해외스포츠]월드 태권도 페스티벌
기사입력 1996년 07월 02일 15시 14분
**"하루해가 너무 짧아요"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니 힘들어도 꼭 해내야지요." 미국에 진출해 있는 인들 중에 전영인씨(42)는 의리의 사나이로 통한다. 선후배 사이에서 항상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일꾼인데다 생색을 내지 않는 성격이라 인기가 좋다. 미국 국가대표 팀 코치이며, 대학팀은 아예 살림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전 관장은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뽑은 가장 인기 있는 코치로도 유명하다. 그런 전씨가 요즘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잠을 설치고 뛰어다니며 준비하는 일이 있다. 오는 14일(한국시간)로 계획된 `월드 페스티벌'. 이 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전 관장은 "이번 올림픽을 즈음해 전 미국에 를 홍보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대회 개최 의의를 밝힌다. 주립대 어바인 분교의 5천명 수용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질 이번 행사는 한국선발팀과 월드선발팀의 대결로 이루어진다. 미국연맹이 주최하고 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림픽 규정에 따라 남자 4체급에서 명승부가 펼쳐지며, 여자는 두체급만 경기를 갖는다. 한국팀은 계의 기린아인 김재경을 비롯, 장대순 김경훈 등 월드챔피언들이 출전하고 여자도 역시 월드챔피언인 원선진, 정명숙이 출전한다. 월드팀은 스페인 미국 멕시코 등에서 월드챔피언들이 나서 한국선수들과 대결한다. 이날 챔피언들의 격돌에 앞서 미국 대학대표선발전, 그리고 한국 사범단의 묘기도 선보이게 된다. 전 관장은 "이 대회는 챔피언끼리의 대결인데다 타이틀이 걸린 것이 아니라 홍보의 차원이므로 진정한 의 멋을 알리는 명승부들이 펼쳐질 것"이라며 "한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을 부린다. 거의 혼자 대회를 준비하며 경비 문제로 가장 고생한 전 관장은 본국의 와 의 한국 문화원, 그리고 그의 뜻에 동참하는 동료-선배들의 도움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 관장이 가장 아쉬워 하는 것은 국제 사회에서 가장 알려진 우리의 국기 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너무 소홀하다는 점이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대회 준비를 하면서 일부 뜻있는 분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섭섭함도 많았다는 전 관장은 의 홍보를 위해 어떤 난관도 떨치고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