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김종국]타격은 1할 내신은 1등급!
기사입력 1996년 07월 02일 15시 06분
**찬스마다 한방 '타점 우등생'…겁나는 6번 타율은 1할대, 내신성적은 1등급. 해태 신인 (23)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96신인 가운데 한명. 몸값도 몸값(계약금 2억5천만원, 연봉 2천만원)이지만 이름값에 비하면 `배반'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다. 그래도 `담임선생'인 감독은 못지 않게 을 예뻐한다. 확실한 수비와 찬스에 강한 타격 때문이다. 아마에 있던 작년까지 유격수를 맡았던 은 에 밀려 2루를 맡는 바람에 시즌 초반 실책을 하기도 했지만 곧 타고난 솜씨를 발휘, 붙박이 2루수로 전경기 출전을 하고 있다. 의 타격 부진이 문제로 지적될 때마다 김감독은 "수비를 잘 하잖아. 안타성 타구 하나 잡으면 안타 하나 친 거랑 똑같애"라며 수비솜씨를 공증하기도 했다. 의 천재성은 타격에서도 나타난다. 1일 현재 타율 1할8푼9리(212타수 40안타)밖에 되지 못하지만 타점은 24점이나 된다. 해태에서 에 이어 4위다. 그만큼 찬스에 강하다는 증거다. 게다가 홈런은 6개로 에 이은 3위. 코칭스태프에서 1할대 타자를 6번 타순에 세우는 것도 `믿는 구석'이 있는 까닭이다. 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변화구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은 7월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