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6연속 구원 조규제-'불러만 주세요'

기사입력 1996년 07월 02일 15시 05분


**최근 6이닝 단 1안타 …쌍방울 연승행진 주도 쌍방울 박진석은 지난달 29일 전주 해태전에서 1-0으로 앞선 9회초 2사 1루에서 강판돼 데뷔 6년만에 첫 완봉승과 올시즌 1호 1안타 완봉승의 큰 기록을 놓쳤다. 박진석에 이어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기위해 마무리로 나선 투수는 (29). 주위에서는 감독의 처사가 너무 심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2루타 한방이면 동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김감독은 박진석의 완봉보다는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비장한 마음으로 `필승의 카드' 를 내보냈다. 그만큼 `=승리굳히기'의 등식이 김감독의 뇌리에 박혀 있다는 증거다. 결국 는 나머지 타자를 실점없이 막아내 11세이브째(2승 4패)를 따냈다. 13세이브포인트로 구원 4위. 특히 최근 6경기 연속 세이브로 이 기간 6 이닝을 던져 단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상대타선을 잠재우는 완벽한 구원역투를 보였다. 의 6연속 세이브는 시즌 중반 커다란 화제가 됐던 팀의 8연승 기간과 맞아 떨어져 훨씬 뜻깊다. 는 올시즌 구원등판한 경기에서 첫 타자 가운데 약 70%를 삼진처리하며 철저히 상대의 기세를 꺾어놓았다. "7이닝만 넘겨라, 나머지는 내가 맡는다." 진압태세를 갖추고 언제든 출동명령만 기다리는 소방대장 의 외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