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박건하-프로초년병 '왕 스트라이커'

기사입력 1996년 07월 02일 14시 56분


**전게임 출전 3골 2AS … 삼성 선두권 주역 수원 삼성의 골게터 박건하(朴建夏.25)가 프로무대를 평정하기 위해 서서히 발톱을 세우고 있다. 올초 "실업무대가 좁다"며 프로에 입문한 박건하는 신생팀 삼성의 간판 스트라이커로서 소속팀을 일약 선두권에 진입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스포츠조선-디아도라 대상 6월 MVP에 올랐다. 박건하는 6월 한달 동안 7게임 전경기에 무교체 출전, 3골-2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신생팀으로선 기록적인 4연승(6월8~19일)을 거두는데 주역을 맡았다. 이번 MVP 심사과정에선 포항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라데(26..3골-2어시스트)와 정규리그 첫 해트트릭의 조셉(28..5골-1어시스트)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박건하가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박건하는 국내 최고인 디아도라대상 시상규정에 의해 1백만원의 상금과 50만원 상당의 상품권, 트로피를 받게된다. 삼성은 박건하 이외에 GK 박철우(7게임 6실점)와 수비수 신성환을 6월 베스트 11에 등록시켜 포항과 함께 3명이 `6월의 수훈선수'에 뽑히는 영예를 누렸다. 6월 베스트 11 선정에 가장 어려움이 많았던 미드필드에선 의 용병 자심(23)이 치열한 경쟁을 뚫어 이채를 띠었으며 전북 골게터 (26)은 4골-3어시스트의 대활약에도 불구, 인원제한으로 아깝게 탈락했다. 장형석(현대.DF) (포항.MF) 조셉(.MF) 라데(포항.FW)는 지난달에 이어 월간 베스트 11에 연속 선정돼 순금 골든 슈(1천2백만원 상당)를 향해 착실히 점수관리를 했다. 6월 MVP 수상자인 박건하는 "프로에서 처음 받는 상이라 얼떨떨하다"면서 "나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가 많은데 혼자 영광을 누리게돼 미안하다"고 겸손해 했다. 실업 이랜드시절 2년 연속 팀을 전국대회 3관왕으로 끌어올린 박건하는 스트라이커 가운데 헤딩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 여기에다 뛰어난 위치선정능력을 바탕으로 한국선수로선 골 결정력이 수준급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