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강병규]'슬슬 몸좀 풀어볼까'

기사입력 1996년 07월 02일 14시 50분


@@ 장마로 열흘간 전력비축 근질거리는 어깨를 한번 풀어줄 때가 됐다. OB `X세대 기수' (24)가 `부산나들이'에 나선다. 3일 부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하는 것. OB 선발투수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는 지난 21일 잠실 전에서 올시즌축 4승째를 따낸 이후 열흘동안이나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오락가락하는 장마비로 취소된 경기가 많았기 때문. 코칭스태프에선 -진필중- 등 확실한 에이스급 투수들을 먼저 투입해야 했기 때문에 `제4의 선발'인 까지는 그 차례가 돌아가지 않았다.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인 는 간만에 찾아온 등판기회를 3연승 분위기로 몰아가기 위해 이번 롯데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더구나 롯데는 올시즌 2전 전패의 수모를 안겨준 상대라 `전투의욕'을 한층 불태우게 한다. 작년 5월11일 부산 경기이후 이어져 오고 있는 롯데전 3연패의 고리를 시원스럽게 끊어낼 태세다. 개인적으론 올시즌 목표인 10승 고지의 반환점을 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5승5패(94) 5승6패(95)로 지난 2년간 의 승수는 고작 `5'에 머물렀었다. 작년에도 시즌시작 한달 반만에 5승을 거두며 팀의 상승세를 부추겼지만 급작스럽게 허리부상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때문에 주저앉고 말았다. 우승보너스 배분에서도 `C'급으로 분류받아 적지 않게 자존심이 상했던 . 올해는 당당한 `성적표'로 떨어진 자존심을 곧추 세워볼 참이다. <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