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현승]'너무 이쁜 2년생'

기사입력 1996년 07월 02일 14시 49분


## 핫코너 만점수비-방망이도 활활…거인 탈꼴찌 깃발 장마로 이틀을 보낸뒤 다시 시작하는 훈련은 힘이 솟는다. 남들과 똑같은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이지만 하루하루가 새롭다. 롯데 2년생 박현승(24)에게 3루는 새로운 도전. 타격에서뿐만 아니라 핫코너 수비도 만점 칭찬을 듣고 있다. 1일 현재 59경기에 나가 타격 7위(타율 3할8리)에 32타점. 발빠른 2번타자로 제 몫을 해내며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출루율도 7위(3할9푼6리)로 톱타자에서 클린업트리오로 넘어가는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 잠깐 땜질용일줄 알았던 3루도 이제는 완전한 자신의 자리가 됐다. "멀던 거리가 가까워지니 처음엔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2루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전진 수비를 해야하는 3루이다 보니 느닷없는 타구 방향과 빠른 타구에 원래의 감각을 놓치기 일쑤였다. 박현승의 포지션은 원래 2루수. 호주전지훈련때 1주 남짓 훈련을 했던 3루자리를 타격의 상승세에 힘입어 을 제치고 떠맡게 됐다. 7월 들어 타격 페이스는 약간 주춤. 지난 5월만 해도 쌍방울 김 실에 이어 타격 2위를 달리다 더위와 장마 탓에 잠깐 뒤처졌다. "프로 2년차의 겸손이 아니예요. 개인성적은 욕심이 터럭만큼도 나지 않아요." 시즌초 인터뷰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는 것이 올시즌 최대희망"이라던 박현승이기에 일단 고개 하나는 가쁘게 올라온 셈. `2번은 필수, 1번은 선택'으로 자리잡았으니 출루율을 더욱 높여 팀의 탈꼴찌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 부산=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