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란전화 받고 '만나자' 유인 범인잡아
기사입력 1996년 07월 01일 16시 56분
음란전화에 시달리던 가정주부가 기지를 발휘해 `한번 만나자'고 유인, 선뜻 약속장소에 나타난 20대 범인을 붙잡는데 성공. 주부 이모씨(24.광주시 남구 봉선동)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부터 3차례나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로부터 음란 전화를 받고는 먼저 만나자고 제의, 박지훈씨(27.회사원.광주시 동구 학동)를 봉선동 모음식점으로 불러낸 것. 박씨는 이씨의 제안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약속장소에 나타났다가 신고를 받고 대기하던 남부경찰서 형사대에 검거. 이씨는 "평소 여러차례 전화폭력에 시달린 적이 있다"며 "순진하게 약속을 지켜준 박씨에게는 미안하지만 처벌을 원한다"며 냉정한 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