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유럽축구선수권] 독일 어떤 팀인가

기사입력 1996년 07월 01일 15시 33분


**주전 잇따른 부상-경고 누적 **최악의 상황서 V연출 '저력' 체코의 돌풍을 잠재우고 3번째 우승한 독일은 월드컵에서 3회 우승(54,74,90년)과 3회 준우승(66,82,86년) 등 주요 국제대회 결승에 무려 11회나 오른 유럽 최강. 이번대회서도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역시 독일"이란 찬사를 받았다. 지난 90년 사령탑에 오른 명장 포그츠감독의 지휘아래 불세출의 골게터 클린스만을 비롯, 베켄바워이후 최고의 리베로 잠머, 결승골의 주인공 비어호프, 헤슬러, 헬머 등 분데스리가 스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독일은 지역예선에서 94 미국월드컵 8강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에 멋진 설욕전을 펼치며 6승3무1패의 기록으로 조1위를 차지했다. 본선에서도 러시아 이탈리아와 복병 를 잠재우고 4강에 올랐고 준결승전에서는 홈관중의 광적인 응원을 등에 엎은 잉글랜드를 승부차기끝에 6-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독일은 결승전 상대인 체코와 1934년 첫대전이래 11승3무 4패로 절대 우세를 과시해 왔는데 이번대회 예선 1차전 승리(2대0 승)를 포함, 또다시 2승을 추가했다. 특히 76년 유고대회서 체코에 승부차기끝에 4-5로 져 우승을 내줬던 한풀이를 이번대회를 통해 톡톡히 한 셈. 미드필드를 두텁게 하는 3-5-2 시스템을 즐겨 구사하는 독일은 선수 개개인이 분데스리가 출신답게 화려한 개인기와 파워로 무장해 주전과 비주전의 전력차가 적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