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단홍 창단공연 -천사의 바이러스
기사입력 1996년 07월 01일 14시 57분
**토니 커시너 퓰리처상 수상작 국내 초연 젊은연극인들로 구성된 신생극단 단홍이 창단작품으로 리쳐상에 빛나는 `천사의 바이러스'를 국내 초연한다. 5일부터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유승희 연출로 공연하는 이 작품은, 미국의 신예작가 토니 커쉬너의 출세작으로 `어메리칸 드림'의 종말을 섬뜩하게 그려낸다. 토니 커쉬너는 뉴욕 맨하탄에서 출신으로 `낯이라고 불리운 밝은 방'과 코르네이유의 `환상'을 개작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미국의 천사들'은 , , 로스앤젤리스등에서 공연되었으며 현재 뉴욕 에서 무대에 올려져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93년에는 최고 영예의 리쳐상을 수상했으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상, 로스앤젤리스 드라마 평론가 서클 92년 최우수연극상, 드라마 평론 서클 최우수신작상 등을 수상했다. 동성연애자와 에 감염된 사람들의 사랑과 이웃에 대한 애정이 소재. 프리섹스로 대표되는 미국의 성의식, 자유분방하고 자유분탕한 성, 그 쾌락과 방종의 끝은 어디인가를 그려낸다. 뉴욕에 살고 있는 다섯명의 동성연애자들은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부정 한 채 상대를 속이며 애정행각에 빠져든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가 환자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서로를 이해하고 돕기 시작한다는 게 극의 중심. 에 걸린 사람들의 불결하고도 처참한 외관의 현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간결하면서도 냉정한 문장과 비정하면서도 재치있는 농담으로 이들의 운명을 표현하고 있는 게 특징. 특히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랑, 그리고 육체적인 만족에 사로 잡혀있는 사람들의 기분과 분위기를 매우 적절하게 묘사한다. 미국을 비롯한 외국공연에서 동성연애의 모습을 전라로 리얼하게 표현, 관객들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은 이 연극이, 우리관객들의 눈에 어떻게 비쳐질지 주목된다. 중견 이승호를 비롯 차유경 채필병 김기준 박승호 박경호 김문식 백경희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28일까지. 오후 4시30분, 7시30분. 741-33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