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제과업계 UFO 브랜드 붐
기사입력 1996년 07월 01일 14시 54분
**최근 자주출몰 … 사회적 관심 급증 영향 **해태 먼저 사용하자 롯데 '우주선'등록 제과업계에 전쟁이 치열하다. 각 제과업체들이 를 브랜드로 사용하려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업체들은 `우주선' 등 유사 브랜드를 쏟아내놓고 있다. 해태는 오는 8월중으로 ` 아이스크림'을 선보일 계획. 또 금년 안으로 캔디 비스킷 제품 등에도 계속 를 브랜드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최근들어 툭하면 가 하늘에 뜨고 있는 마당에, 제과의 주소비계층이 청소년인만큼 만큼 인지도 높은 브랜드도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롯데도 연초 용기 아이스크림을 신상품으로 출시하며 브랜드를 로 붙이려고 했다. 그러나 상표등록을 하려고 에 가보니 는 이미 해태제과가 지난 95년 3월10일 등록을 올린 뒤였다. 라는 브랜드가 너무 탐이 난 롯데는 쉽사리 포기할 수는 없었다. 롯데제과는 즉시 해태제과 앞으로 `상표권 공유 요청' 공문을 보냈다. 제과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잘 팔리는 브랜드를 공유하곤 하던 관례가 있었던 것. 이런 요청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해태도 과거 롯데의 브랜드였던 `매치'를 빌려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 그러나 해태제과는 2주뒤 정중히 거절하는 공문을 롯데에 보냈다. 해태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아이스크림에서부터 캔디 비스켓 등에 이르기까지 를 대대적으로 사용할 계획을 이미 세운 뒤였던 것이다. 결국 롯데는 지난 3월 를 포기하고 `우주선'이라는 브랜드를 붙여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그런데 이마저도 걸림돌이 있었다. `우주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던 동양제과가 자사 상표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의신청을 했던 것. 다행히(?) 동양제과의 이의신청은 기각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태어난 롯데의 `우주선'은 현재 매출이 신통찮은 상태. 롯데측은 지금도 "이름을 로 붙였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과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툭하면 가 목격되는등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져 이를 브랜드로 사용하면 엄청난 효과가 있어 이같은 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