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 현대 독주 제동 '맹폭격'

기사입력 1996년 07월 01일 14시 50분


**선제골-PK유도…우승권 재진입 발판







` 폭격기' 라데(26.포항)의 그라운드 맹폭이 시작됐다. 라데는 장마의 여파로 더욱 후끈했던 지난달 30일 울산벌에서 선두 울산 현대의 독주에 멋지게 태클을 거는 대활약을 펼쳐 스포츠조선-디아도라 대상의 6월 마지막주 주간 MVP에 올랐다. 라데는 이날 환상적인 개인기로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페널티킥까지 유도, 팀이 3대2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라데의 활약으로 포항은 우승권에 재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했고 자칫 현대-삼성의 쌍두체제로 가닥잡힐뻔 했던 96 라피도컵 전기리그는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라데에겐 50만원의 상금과 30만원 상당의 상품권, 트로피가 주어진다. 이번 MVP심사에서는 포항전서 혼자 2골을 넣으며 분투한 현대 신홍기(91점)가 라데(93점)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팀의 패배로 아깝게 탈락했다. 주간 베스트 11에는 전북 골키퍼 성원종이 일화전 철벽수비로 베스트 GK에 올랐고, 미드필드에선 `현대 격침'을 견인한 포항의 와 박태하가 신홍기 ()과 함께 나란히 뽑혔다. 의 조셉 김기동, 자심은 간발의 차로 탈락했다. 스트라이커에선 전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정재권이 라데의 파트너로 선정됐다. 지난 92년 여름 한국축구에 데뷔, 특유의 현란한 드리블과 골감각으로 94년 정규리그 득점 2위(18골)까지 올랐던 라데는 작년시즌 6골-6어시스트로 슬럼프에 빠졌으나 올해 무서운 속도로 예전의 감각을 되찾고 있다. 초반 9게임서 4골-3어시스트로 득점 공동 3위, 어시스트는 공동 1위. 특히 투톱파트너 이 빠진 6월 한달 동안은 5게임째 잇따라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기복없는 플레이로 연간 MVP인 디아도라 골든슈(1천2백만원)를 향해 착실한 레이스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