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형언]두목소리의 샛별

기사입력 1996년 07월 01일 14시 33분

**수록곡 작사-작곡 '재주꾼' **'꿈결같은 노래'로 한판승부 남녀 목소리가 모두 가능한 재간동이 가수가 떴다. 김형언. `오렌지 햇살'을 타이틀곡으로 하는 데뷔앨범을 들고 여의도 방송타운에 나타난 김형언은 고음에서 터지는 여성적인 보이스컬러와 저음의 묵직한 중량감이 특기인 `두 얼굴의 사내'. 게다가 이번 데뷔 앨범 수록곡 모두를 작사, 작곡, 편곡하는 싱어송라이터 재주까지 갖춰 `김형언 주식'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음악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음악관에 충실하려 노력한 작품집입니다." 김형언의 이번 음반은 표지 디자인부터 멋지다. 아름다운 노래를 추구하는 김형언의 의지를 확연하게 담아, 타이틀곡 외에도 `코리안 보이' `그대 맘에 들어가' `우리 사랑을 나누어요' `비의 연인들' `작은 세상의 동화' 등 수록곡의 빛깔이 무지개처럼 예쁘다. 한때 CF감독으로 활약했던 경력탓일까, 기막히게 인기흐름을 쫓아가는 감(感)을 앨범 전편에서 읽을 수 있다. 김형언이 대학시절 써클 콘서트에서 불렀던 노래가 기성가수에 의해 리메이크되어 불렸다는 뉴스도 김형언에 쏟아지는 기대치를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꿈(DREAM)'이란 주제를 내건 데뷔 음반에선 유럽컬러를 지향, 복고풍의 유로댄스, 라틴풍의 미디움 댄스 등이 주된 흐름. 특히 3박자로 풀어간 느린 발라드는 압권으로 고급스런 느낌이 김형언의 전체적 분위기다. 말랑말랑한 노래로 주목끄는 신인 김형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