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분노의 스윙 ..'이래도 팔거냐'

기사입력 1996년 07월 01일 14시 32분


**트레이드설 충격 활화산 타격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 (28)의 심기일전이 빛난다.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위기의 한주를 버텨내고 지난주 5경기서 18타수 7안타(0.389). 살뜰한 안방살림으로 의 주간 팀 방어율을 3점대로 지켜내면서 타석에서는 팀내 주간타율 수위에 올랐다. 그를 카드로 내놓는 의 트레이드설이 터져나온 것은 지난달 21일. 자신도, 팬도 깜짝 놀랐다. `안방마님' 야말로 `미스터 '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쌍둥이 군단의 상징적인 존재였기 때문. 탄생 원년인 90년 프로에 데뷔한 는 출범 첫해에 서 우승한 와 함께 데뷔 첫해에 신인왕과 포수 골든글러브상을 거머쥐었다. 그로부터 만 5년. 6년생 의 이름 앞에는 화려한 이력서가 줄을 잇는다. 3년 연속(93~95년) 골든글러브상을 독식한 국내 최고연봉(8천만원) 포수. 그러나 이제 그는 "나를 지키는 것은 내 실력뿐"이라는 비정하지만 당연한 프로의 생리를 깨닫는다. 트레이드설 직후였던 잠실 OB 3연전서 6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는 마음을 다잡고 출전한 지난주에는 화끈한 활약으로 이름값을 입증했다. 더불어 -의 페이스까지 살아나 하위타선은 모처럼 활황세. 올시즌 출전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트레이드는 마감시한(6월30일 자정)을 넘겼고 를 둘러싼 말의 폭풍도 사그라들었다. 이제 팬들은 한순간 사라졌던 그만의 서글한 미소를 다시 그라운드에서 만나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