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아] 천방지축 코믹연기 신나요
기사입력 1996년 06월 30일 18시 05분
## S-TV 새 시트콤‘아빠는 시장님’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 깜짝 놀라곤 해요." SBS TV 새 일일시트콤 `아빠는 시장님'의 촬영장에서 만난 (24)는 선머슴같은 팔팔한 모습이었다. 바짝 쳐올린 커트머리를 까맣게 물들였고, 갈색눈동자도 검은색 콘텍트렌즈로 가려 전체적으로 다부진 인상. 트레이드마크인 발랄하고 깜찍한 이미지가 더욱 강해진 느낌이다. 가 이번에 맡은 역은 한시장()의 둘째딸 주민. 뚝배기 깨지는 것 같은 목소리때문에 잘나가지 못하는 3류 성우지만 언젠가는 화려한 시절이 오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 공주병 아가씨다. "캐릭터가 밝고 활달해 그동안 해왔던 역할과 비슷하지만 더 천방지축이에요. 그래서 머리도 깎고 염색도 해 변화를 줬어요." 지난해 2TV `내사랑 유미' 이후 7개월만의 드라마 출연. `내사랑 유미'에서도 3류 연극배우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별볼일없는' 역을 맡게 돼 "왜 이런 역만 맡는지 모르겠다"며 가벼운 푸념이다. 시트콤은 처음이지만 연출자인 주병대PD와 SBS TV `좋은 걸 어떡해'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고, 2TV `슈퍼선데이'의 `코미디 여인극장'을 해본 경험도 있어 코믹연기가 자신있단다. 아직도 앳된 소녀같지만 데뷔 13년째를 맡는 어엿한 베테랑. TV는 물론 영화와 연극을 두루 섭렵한 만능연예인으로 올해초엔 뮤지컬 `올리버'의 타이틀롤을 맡아 지방 8개
도시를 순회하기도 했다. 천방지축 코믹연기에 도전하는 의 표정이 마치 `물만난 고기'처럼 잔뜩 신이 나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