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희경] 설레는 첫 러시아행
기사입력 1996년 06월 30일 18시 02분
## ‘빅토르 최’촬영… 40일간 체류 패션모델 출신으로 정상에 오른 여배우 이 이달 중순 러시아로 떠난다. 의 러시아행은 한국계 러시아 록가수 빅토르 최의류 불꽃같은 삶'을 추적하는 영화 `빅토르 최'(정지영감독-효능영화사제작)의 촬영때문. `빅토르 최'에서 이 맡은 배역은 르포작가 강소영역. 빅토르 최의 출생에서부터 록과 영화에 빠져 살다가 28세의 나이로 요절하기까지의 과정을 취재하고, 영화속에서는 이를 관객에게 전달해주는 나레이터의 시점을 보여준다. 특히 빅토르 최의 죽음에 의문을 갖고 이를 집요하게 추적,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을 스릴러터치로 이끌어가게 된다. 이를테면 반체제적이고 자유지향적인 노래를 불러왔던 빅토르 최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가 구 소련의 보수파와 KGB 등에 의한 타살일 가능성을 관객에게 넌지시 제시하는 게 에게 주어진 임무. 서구적인 마스크와 늘씬한 몸매를 앞세워 다양한 캐릭터를 표출해온 으로서는 또한번의 변신을 시도하는 셈이다. 최근들어 `은행나무 침대'의 히트 등으로 줏가가 급상승, 여러 상품의 CF출연 제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은 이를 고사하고 러시아 로케이션을 감행할 정도로 `빅토르 최'에 대한 열정을 나타내고 있다. "빅토르 최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에게 한없이 빠져든다"는 게 의 고백. 러시아에서의 촬영일정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스부르크 등지에서 총 60일동안 진행된다. 이중에서 은 초반 40일간의 촬영을 하게 되는데, 특히 러시아여행이 처음이어서 남다른 설렘으로 러시아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