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광주비엔날레] 세계속 거듭나기 열띤 토론
기사입력 1996년 06월 29일 17시 54분
## 내년 9월개최 앞두고 공청회 지난해 아시아 최초의 비엔날레로 시작돼 1백60만명의 관객을 유치한 `'. 제2회 대회인 `97 '(97년 9월 1일~11월 27 광주 중외공원 문화벨트 일원)를 1년여 앞두고 행사 준비 초읽기가 시작됐다. `97 ' 조직위원회(위원장 )은 28일 광주문화예술회관소극장에서 미술관계자들을 초청, 2회 대회의 전시방향 정립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예정시간을 넘긴 6시 10분까지 계속된 공청회는 김윤수(교수) (교수) 이영철(조직위 전시기획실장) 박정기(월간미술부장) 이훈( 논설위원) 등의 1부 주제발표와
2부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날 논의의 초점은 `의 위상'. 세계 20개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적 비엔날레와 차별화되면서도 독창성을 지닌 비엔날레로서의 위상을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 문제였다. 김윤수씨가 제기했듯 `광주의
자유 민주이념'을 ` 기본 토대'로 하는데에는 참가자들의
공통의견이 모아졌지만, 어떤 방식으로 국제적 공감대를 얻는 `세계속의
'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드러났다. 1부 사회자로 2부 토론에 참가한 김영순씨(대유문화재단 관장)는 "자칫 국수주의적 폐쇄성으로 세계성 획득에 장애가 될 것"을 우려해 "오히려 광주의 아픔을 승화시킬수 있도록, 해외의 우수한 전시기술 인력을 동원해
재원과 국제적 작가 참여를 높일 것"을 제의했다. 반면 이영철씨는 "폭력과 억압의 개념을 인간의 보편적인 자유 해방의 문제로 수용할 것"을 제안했고, 본전시에 `유랑과 정착'을 주제로 동양의 오행사상을 대입시킨 5개 소주제 구성안 `1)여행-생성하는 자연(土) 2)잡종-문화(木)
3)권력-제도 및 관념장치(金) 4)속도-기술 기계(水) 5)빛-가상공간(火)'을
내놓았다. 한편 관객으로 참가한 재미 미술평론가 홍가이씨(전 교수)도 "`광주항쟁정신'은 한국의 특수 상황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세계 어디서나 일어나는 중심과 주변의 파워게임에 따른 보편적 상황으로
해석, 비엔날레 정신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또 "한국, 광주가
`주변'이라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중심'이라는 적극적 자세로
임할 것"을 주문해 관객으로부터 큰 박수를 얻었다. 그외 ▲2002년 월드컵 때 예외적으로 광주 비엔날레를 개최, 향후 비엔날레를 트리엔날레로 전환할 것(이훈), ▲를 미술행사로서뿐 아니라 경제와 문화활성화의 축으로 삼을 것(), ▲광주를 최고권위의 미술도시,
미술품거래 도시로 특성화할것(박정기), ▲커미셔너제 검토,
`한국적' 비엔날레 성격 확립, 통일미술제 특별전 상설화(이훈) 등이
제안됐다. 아직 행사 전체 주제가 정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질타의
의견도 있었으나, `틈새'`유랑과 정착' 등이 주최측에 의해 제안됐다.
< 광주=이화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