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살아났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29일 16시 46분
**롯데전 2안타 … 7월 반격 예고탄 옆에서는 밀치고 뒤에서는 끌어 당기고…. 타격자세 시비 등 호된 풍상을 겪은 현대 (23)이 온갖 시샘을 물리치고 다시 방망이에 불꽃을 댕겼다. `부활의 찬가'가 쩌렁쩌렁 울리기 시작한 것. 28일 인천 전은 그의 타격감각이 완전히 되돌아왔음을 알리는 일종의 신고식이었다. 은 선발 의 밋밋한 공을 적극 공략해 1회와 5회 가볍게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최근 좀처럼 보기힘든 2안타를 때려내며 부진에 빠진 팀타선의 선봉임을 재확인시켰다. 28일 현재 타율 2할9푼6리로 14위. 지난 1일 타율 3할4푼5리로 5위에 자리잡고 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추락이다. 그러나 타점과 홈런부문에서는 여전히 1위를 빼앗기지 않고 있다. 홈런 18개와 59타점. 지난 22일 롯데전을 계기로 무안타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던 은 이제 3할 복귀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즌초 목표였던 홈런과 도루 각각 20개의 `20-20클럽'도 재시동이 걸렸다. 한때 극심한 슬럼프로 홈런은 18개, 도루는 19개에서 발이 묶였지만 되살아난 타격감각과 함께 전반기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23타석 무안타와 부정타격 시비, 13일 잠실 전에서 왼쪽발목 부상을 하면서 최악의 6월을 보냈던 . 그러나 7월의 개막과 함께 의 노려치기도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