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주] '2군행'

기사입력 1996년 06월 29일 16시 21분


**구원-선발 모두 실패 **다시 시작위해 재교육 롯데의 왼손 신인투수 (23)가 마침내 2군으로 떨어진다. 롯데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는 지난 28일 청주 한화전에서 패한 뒤 밤 11시쯤 숙소인 명암파크호텔에서 김인환사장, 정광조단장, 박동수스카우트와 팀분위기 쇄신을 위해 의견을 나눈 뒤 이같은 결정에 뜻을 같이했다. 김감독은 29일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서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의 거취에 대해 최종적인 결단이 섰음을 내비췄다. 사상 최고액 계약금인 5억원으로 뒤늦게 입단한 의 첫번째 임무는 구원전문. 4월14일 부산 한화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지난달 25일 대전 한화전까지 13게임에 마무리로 나가 1승2패 6세이브를 기록했다. 3점 2점 1점의 순서대로 앞선 점수차에서 등판을 배려한 결과였다. 숫자로 나타난 성적은 일단 합격이었지만 내용은 기대 이하. 공 끝이 밋밋한데다 제구력까지 불안하자 지난 6일 잠실 전부터는 선발로 전환했다. 이것도 문제점 투성이였다. 결국 코칭스태프도 더이상 를 1군에 끌어안고 있는데 한계를 느꼈고, 시즌 첫 2군행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