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홍] '진작 마음 비울걸 …'

기사입력 1996년 06월 29일 15시 28분


**11게임 3할1푼 27게임 무실책 **욕심덜자 절정기량 부활 이젠 방망이를 잡아도, 글러브를 쥐어도 신이 난다. 송구홍(28)의 `신바람 야구'가 물이 올랐다. 선발 3번에 고정된 14일 이후 최근 11경기 동안 3할1푼1리(45타수 14안타). 여기에 5득점 6타점을 올려 확실한 찬스 메이커와 해결사의 두가지 역할을 해냈다. 송구홍이 자리를 잡은데는 수비의 안정이 결정적이다. 새포지션인 2루수에서 실책을 연발, 타격까지 따라 가라앉았던 시즌 초반의 불운을 심리전으로 극복했다. "생소한 포지션에서 무작정 `잘해야지' 욕심을 품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하는데까지만 하자'고 편안하게 달려드니까 오히려 쉬워졌습니다." 지난달 24일 이후 거짓말처럼 실책을 `졸업', 27경기 무실책 행진을 잇고 있는 송구홍은 덩달아 5월말 2할3푼이었던 타율을 28일 현재 2할5푼4리로 끌어올렸다. 올시즌 개인기록 욕심은 버렸다. 패한 경기에서 홀로 3안타를 쳤다고 좋아하는 이는 프로가 아니라고 믿기에 가 이대로 주저앉는다면 개인기록은 아무 의미가 없단다. "3할타자는 내뜻대로 안돼지만 팀플레이어는 맘만 먹으면 얻을수 있는 이름입니다. 적극적인 베이스러닝, 진루타, 번트, 성실한 수비. 하나씩만 더해내자고 동료들을 격려합니다." 팀플레이어, 그 이름이 있어 6위 가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