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와 하시모토의 승부차기?
기사입력 1996년 06월 28일 16시 43분
공동개최를 따낸 것은 사실상의 승리다.일본은 12명이 뛰는 축구고 우리는 골키퍼가 빠진 10명으로 싸운 거나 다름없었는데 비겼다는 건 우승이상으로 값진 것 아니냐!"'네 생각이 그러면 내 생각은 이렇다. 가 무엇이냐! 비둘기파가 아닌 피튀겨야 하는 피파 아니냐? 우린 피를 흘려서라도 이겨야 했다.국제적 위상에서 일본보다 우리가 뒤진 것은 자명하지 않느냐. 미국과 이웃나라 가 공동개최를 한다면 어느나라 월드컵이라 하겠는가!사람들이 일본 월드컵으로만 알까봐 걱정이된다.'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앞 두고 갖는 우리의 두 생각이다.둘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내 생각도 일리가 있지? 뭘 공동으로 함께 하다 보면 좋은 건 서로 자기가 가지려고 하는 법인데월드컵의 하이라이트도 서로 차지하려 처절한 싸움이 생길 것이 분명하다.그렇다고 아량을 베풀어 그네들 다 가지라고 주자는 건 아니다.자장면 한그릇을 둘이 먹을 때 면가락 수를 나누고 홀수일 경우는 나머지 한가닥을 절반으로 자르는 것이 일본인이란다.계란의 노른자요 토끼의 간에 곰의 웅담일 개막식과 결승전을 이렇게 공평하게 나눠 가지자는 것이다.1안 - 개회식과 폐회식 때 적어도 김흥국의 '59년 왕십리' 정도는 한 번 부르게 해야할텐데 1절은 서울서 2절은 서 한다.2안 - 개막전 장소는 우리의 YS와 얼마전에 다녀 간 하시모토 두사람끼리 승부차기를 해서 정한다.3안 - 자동출전티켓이 늘게 되면 국제여론도 나빠질 것이다. 한-일 단일팀을 구성하되 선수는 각나라 5명씩에 한명은 한국인 아버지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로 한다.4안 - 결승전 경기는 한국서 전반전을, 후반전은 일본서 치른다.5안 - 위 안들이 안 될 경우인데, 결승전 경기장을 현해탄 사이 두나라 국경 중간에 띄운 항공모함 특설경기장서 한다.6안 - 2002년 이후 월드컵에서 나은 성적을 거둔 나라로 한 나라는 흡수된다(안심해도 된다. 역대 축구 실력은 우리가 앞서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