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 샘프러스 신예 필리포시스 완파

기사입력 1996년 06월 28일 16시 26분


**"2회전 쯤이야" `현역 최고의 스타' 피트 샘프러스(25.미국)는 웃었고 `왕년의 스타' 스테판 에드베리(30.스웨덴)는 울었다. 28일(한국시간) 뉴잉랜드클럽 코트에서 벌어진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서 피트 샘프러스는 신예 마크 필리포시스(19.호주)를 3대0(7-6 6-4 6-4)으로 꺾었다. 그러나 88년과 90년 윔블던 챔피언인 스테판 에드베리는 마이클 틸스트롬(스웨덴)에게 1대3(6-4 4-6 6-7 4-6)으로 패했다. 샘프러스는 앤드리 아가시와 짐 쿠리어, 마이클 창, 카펠니코프 등 톱랭커들이 줄줄이 초반 탈락하는 가운데 가볍게 3회전에 오름으로써 세계랭킹 1위의 면모를 과시한 반면, 올해말 은퇴를 하는 에드베리는 마지막 윔블던 무대를 쓸쓸히 떠났다. 여자단식 2회전에서는 세계 1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세계 122위 나탈리 보돈(프랑스)을 2대0(7-5 6-3)으로 제압했다. 샘프러스는 28개의 서비스에이스를 기록하며 맹추격을 해온 필리포시스를 힘겹게 따돌렸다. 지난해 US오픈과 올 호주오픈에서 맞대결, 1승1패의 호각세를 보여 심리적 부담을 갖고 출전한 샘프러스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에서 상대의 강한 서비스를 멋지게 리턴, 범실을 유도하며 6-4로 앞선 뒤 자신의 서비스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샘프러스는 2세트에서는 9번째 게임, 3세트에서는 3번째 게임서 각각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빼앗는데 성공, 나란히 6-4로 승리했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