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골프교실] 백스윙이 나뭇가지에 걸길 때 처방전
기사입력 1996년 06월 28일 16시 25분
파5의 롱홀에서 초구 드라이버와 세컨샷이 너무 잘 맞았다.
`이번에는 버디다…'싶어 120야드짜리 어프로치샷을 쏘았는데 아뿔싸, 생크가
나면서 공이 산등성이를 휘감아 올라가는게 아닌가.
투덜대며 올라가보니 공은 소나무 아래쪽에 바짝 붙어있었다.
페어웨이를 향해 `아웃'시키려고 백스윙을 해봤더니 뒤쪽의 나뭇가지에
클럽헤드가 철렁 걸렸다. 1m도 채 안되는 간격이었다.
그렇다고 언플레이볼을 선언하자니 너무 억울하다.
이때는 다음과 같은 묘방을 써보아라.
클럽을 웨지나 로프트가 큰 아이언으로 선택해라. 이는 다운스윙의 각도를
한껏 줄일 수 있어 그만큼 스윙의 공간을 덜 먹는다.
공을 임팩트할 위치에서 가상적인 백스윙을 하면서 클럽이 나뭇가지에
닿지않도록 손목을 최대한 꺾어보아라.
그 감각 그대로 손목의 힘만으로 공을 내리찍어라.
이렇게하면 백스윙의 폭은 최소한 15~20㎝가 줄어들게돼 나뭇가지와 접촉으로
인한 스윙궤도의 이탈은 최소화할 수가 있다.
이때 스윙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나뭇가지를 꺾게되면 당신은 `스윙 구역을
개선'한 것으로 돼 2벌타를 받게된다.
그러나 스트로크를 위해 백스윙을 하다가 클럽에 가지가 걸려 부러지는 것은
스윙의 연장인 만큼 벌타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