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 이렇게] 사이드브레이크 채우지않아 사고
기사입력 1996년 06월 28일 15시 58분
**안전조치 불이행 과실 책임 서울 강남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최모씨(35)는 며칠전 집을 팔겠다는 고객의 전화를 받고 상담장소로 자동차를 운전해 갔다. 최씨는 매물로 나온 집에 도착, 급한 김에 골목 한쪽에 차를 세워뒀다.
그런데 일을 마치고 나온 최씨는 깜짝 놀랐다.
최씨의 차량이 무슨 이유인지 골목 아래로 흘러 내려가 자전거를 타고 놀던 아이 2명을 치고 다시 골목 아래에 있는 담벼락까지 박는 사고를 낸 것이었다.
특히 5세쯤 돼 보이는 아이 1명은 심하게 다쳐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주위사람들의 신고로 사고현장에는 경찰까지 출동해 있었다.
현장검증을 실시한 결과 내리막 골목길에 자동차를 세워두면서 사이드브레이크를 단단히 채우지 않은 것으로 판명돼 최씨는 주-정차시 안전조치불이행의 과실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이번 사고는 중대위반 사고가 아니기때문에 종합보험으로 사고처리될 수 있지만 만약 어린이가 사망하는 경우에는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게 경찰관의 설명이었다.
순간의 안이함때문에 최씨는 큰 곤욕을 치르게 된 것이었다.
그후 피해어린이는 보름사이에 2차례의 대수술을 거쳐 가까스로 목숨을 건져 최씨는 철창신세의 공포감에서 헤어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