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침실 화장품' 잘팔린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28일 15시 58분
**인터넷-해외여행통해 보급 … 선물 인기 **입욕제-오일등 신세대부부 안방침투 `베드 코스메틱'이 신세대 가정의 안방을 파고 들고 있다.
베드 코스메틱은 에로틱한 침실생활을 위해 개발된 침실화장품.
타조 타히티 코코넛등의 오일류는 물론 마사지 오일, 입욕제, 윤활유 등 갖가지 침실화장품이 부유층 신세대 부부를 중심으로 애용되고 있다.
오일의 경우 향이 나는데다 먹을 수도 있게 돼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제공하며 등이나 근육에 바르는 마사지 오일은 쌓인 피로도 풀어주고 성감도 높여줘 안방 내조에 그만이라고.
입욕제는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를 통해 부부 밀착감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같은 침실 화장품은 인터넷과 해외여행의 보급화로 국내 시장에 본격 유입됐다.
인터넷 사이버 등을 통해 주문하거나 전문 섹스 이 산재한 미국등 서양에서 사들여오는 것.
직장인 김영찬씨(28)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섹스기구나, 침실화장품등을 구입하는 네티즌 부부가 꽤 있다"며 "`www.amore.com'등 관련 사이트가 한두군데가 아니다"고 말했다.
침실화장품은 신혼 여행용 선물로도 인기.
흔하디 흔한 과일바구니나 콘돔 대신 값비싼 침실화장품을 단품 또는 세트로 사주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젊은 부부들의 인기가 높아지자 현대 갤러리아등 서울 시내 일부 백화점은 몇몇 인기 상품을 단품 형태로 들여와 진열하기도.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목욕용품 코너의 이순천씨(38)는 "침실용 마사지 오일의 경우 9만원으로 비싼 편이나 한달 평균 30개이상 나갈 정도로 찾는 주부들이 많다"고 말했다.
성개방 풍조가 확산됨에 따라 이 분야 시장은 날로 확대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
7월초 침실화장품을 출시할 프랑스 다국적기업 `오존'의 한 관계자는 "남성의 주요 부위에 바르는 맨스젤을 비롯, 갖가지 침실화장품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참"이라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