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현] 4연승 선봉 '톱중 톱'
기사입력 1996년 06월 28일 15시 41분
**상대수비 얼빼는 재간둥이 **온몸이 득점기계…방망이 안되면 발로 아직 3할 방망이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베이스 위에선 메이저리거가 부럽지 않은 그를 만난다.
톱타자 (25)의 `연승만들기'가 한창이다.
최근 쌍둥이의 4연승 행진에는 달리고 때리는 그의 재치플레이가 큰몫을 했다.
25일에는 감각 베이스러닝 하나로 연장 혈투를 끝내주더니 26일에는 7회말 적시 2루타로 결국 승리를 가져다준 마지막 타점을 올렸다. 가 올시즌 가장 짜릿한 승리를 낚았던 25일의 잠실 한화전은 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준 한판. 연장 11회말 2사에서 2루주자 이 깜짝도루를 감행했고 한화 투수 김성한은 때마침 폭투를 했다. 바람처럼 홈까지 파고든 `꾀돌이'의 절묘한 슬라이딩에 당황한 김성한은 태그 실패. 결국 의 발끝이 행운을 만들어냈고 이는 의 올시즌 최소 안타 승리(3개)로 이어졌다. "차차 살아나겠죠."
방망이가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에도 은 담담하다.
선수는 한철 장사가 아니란다.
"시즌이 절반이나 남았다"고 여유만만이다.
올시즌 유난히 바람잘날없이 들락거리는 쌍둥이 타선에서 만은 유일하게 출전 전경기서 붙박이 1번을 지켰다. "지현이가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야구할 맛 난다"는게 감독의 입버릇이다. 는 올라갈듯 올라갈듯 하면서도 아직 6위.
막판 대반격의 실마리는 역시 이 풀어야할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