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연승행진 앞장
기사입력 1996년 06월 28일 15시 14분
**"공던질 맛 납니다." `연승행진의 다리가 되어-.' 연승퍼레이드에 한창인 쌍방울은 이래저래 넉넉하다.
주말 전주 해태 3연전 가운데 첫날 선발등판이 김원형(24)이기 때문이다.
쌍방울은 김원형의 살아 있는 공끝과 최근의 상승세를 감안, 팀의 9연승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비록 상대 역시 한창 탄력을 받고 있는 해태지만 김원형은 아랑곳없다.
이미 지난달 24일 올시즌 첫 해태전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3안타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김원형은 27일 현재 5승 2패로 골인점인 3년만의 두자리승수를 앞둔 반환점을 돌았다. 김원형은 올시즌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거듭났다고 봐도 좋다.
작년 9승 8패에서 알 수 있듯 승수에 육박하는 패배로 에이스명함을 내밀기 쑥스러운 처지였다. 올시즌 김원형의 호조는 코너워크가 주효했기 때문.
예년 묵직한 구위를 갖고도 배짱부족으로 도망가는 피칭을 했던 김원형은 볼카운트가 몰린 끝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다 결정타를 허용하는 실수를 자주 범했다. 하지만 올해 투수출신인 감독의 지도로 과감한 몸쪽 승부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담력이 뒷받침된 공격적인 피칭이 가능해졌다. 김원형은 최근 3게임에서 평균 8이닝 이상을 소화해내 원활한 로테이션과 팀투수력 비축에도 한몫하고 있다. "팀과 함께 동반 상승세에 가속도를 붙여야죠. 요즘같으면 공던질 맛이 절로 납니다." 해태전 승리와 팀의 연승행진을 장담하는 김원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