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호] 홈 LG전 선발 출전
기사입력 1996년 06월 28일 15시 14분
**" 깨어나라" 현대 전준호(21)가 무기력증에 빠진 선발 마운드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지난주 잠깐 중간릴리프로 외유했던 전준호는 주말 인천 전부터 다시 선발진의 한축을 떠맡을 예정이다. 최근 현대 마운드는 총체적 난국.
정민태를 제외한 최창호 등 선발진이 일찌감치 무너지는 바람에 선두질주가 불안해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초 인천 쌍방울전에서는 2연패.
전반기 최대위기를 만난 현대는 마운드의 정비가 필요해졌고 임시선발이었던 을 중간으로 복귀시키면서 전준호의 원위치를 결정했다. 비록 에이스는 아니지만 선발로테이션의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전준호의 선발복귀는 큰 힘이다. 당장 마운드의 회생을 이끌수는 없더라도 장기적인 선발로테이션에 윤할유가 될 전망이다. 초반 전준호의 역할은 기대 이상이었다.
훈련생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전준호는 3연승을 달리며 현대의 창단돌풍에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말 일본 긴테쓰의 가을훈련에 합류한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인천 한화전에서 시즌 첫패를 기록하면서 주무기인 낮은 직구가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였다. 덩달아 경험부족에서 비롯된 선발투수로서의 미흡한 경기운영이 노출되면서 내리 4연패를 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전준호는 지난주 중간릴리프로 뛰면서 많은 깨우침을 얻었다.
마운드에서의 냉정함이 그것이다.
전준호의 복귀무대는 곧 선발투수로서의 자질을 재평가하는 시험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