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조양은-김소영부부 배우 변신
기사입력 1996년 06월 28일 15시 04분
**자전적 수기 영화 '보스'에 나란히 주연 **조양은- 완벽한 액션연기 무술감독도 극찬 **김소영 - 옥중서신 통해 교제 - 결혼사연 그려 주먹세계의 전설적인 대부 조양은(46)이 아내 김소영씨(29)와 함께 영화배우로 변신,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영화는 `보스'(유영진감독세경진흥영화사제작).
약관 18세의 나이에 국내 최대의 주먹조직 양은파를 결성해 암흑가를 지배하다가 체포된 후 15년간의 감옥생활 끝에 다시 신앙세계로 귀의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드라마를 담아낸 조양은의 자전적 수기 `어둠속에 솟구치는 불빛'을 영상으로 옮겨낸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조양은은 자신의 삶을 리얼하게 연기, 유감독과 제작스태프들로부터 "한번의 외도로 끝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완벽한 연기"라는 찬사를 들었다.
조양은과 함께 출연했던 도 "연기경험이 전무하다는 게 믿어지질 않는다"면서 "특히 액션연기는 황정리 무술감독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만큼 엄청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
미국 대학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한 조양은의 아내 김씨도 본부에서 영어와 일본어의 동시통역사로 활동했던 재원답게 잠깐동안의 출연인데도 기성배우 못잖은 연기력을 펼쳤다는 후문.
두 사람은 영화속에서 실명으로 등장, 처음 만나 옥중서신을 통해 교제하다가 조양은의 출소 후 결혼식을 올릴 때까지의 사연들을 연기로 펼쳐보인다.
이에 대해 조양은은 "`모래시계'이후 많은 청소년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된 주먹세계의 삶이 과장되어서는 안된다는 일념으로 연기했을 뿐"이라면서 영화가 자신의 인생을 미화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참회의 눈물이자 사랑의 손짓으로 관객에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TV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이 자신을 모델로 했다는 항간의 소문때문에 조양은은 `보스'의 영화화작업에 각별한 신경을 쏟지 않을 수 없었다는 고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