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성공시대'
기사입력 1996년 06월 27일 16시 34분
**"하루2시간 넘게 잔적 없어요" 최근 여의도 에서 만난 탤런트 는 한달새 에티오피아 난민을 연상시킬 정도로 앙상해 있었다. 근래 하루 두시간이상 침대에 누워본 적이 없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그녀는 건조해 보였다.
2주전부터 새로 들어간 SBS TV `남자대탐험', 요즘 애들 사이에서 인기절정인 `도시남녀', 그리고 MC 첫작품인 TV `인기가요 베스트 50'이 를 마르게 하는 주범들.
`남자대탐험'에서 맡은 `오진주'는 조금은 낯선 인물이다. 후처의 딸이라는 딱지, 지긋지긋한 가난 등을 결혼으로 보상받으려는 속물적인 인간형. `사랑과 결혼은 별개다'는 신념이 굳세지만 나성공(정하완)과의 결혼 후에도 계속 강영웅()만을 생각하는 불행한 여자다.
그에 비해 `도시남녀'의 `나민주'는 더이상 있을 수 없는 완벽한 캐릭터다. 누구나 탐낼 만한 `나민주'역으로 는 성큼 스타덤에 올라섰고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CF, 드라마, 영화 섭외에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지난 5월부터 진행중인 `인기가요 베스트 50'도 마찬가지. "시험 직전 초치기 하는 기분으로 대본을 왼다"며 수선을 피우지만 첫방송때 방청석에 앉아 열광하는 팬들의 목젖을 보고 웃었을 정도로 강심장이다.
매회 컨셉을 달리한 귀엽고 섹시한 의상에 또박또박 자연스런 진행으로 또다른 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는 "워낙 노래듣는 걸 좋아하는 데다 최신유행곡들을 접할 수 있어 일거양득인 셈"이라고 말한다.
요즘 노래 중에서 의 `이별후의 사랑'을 최고로 꼽는 는 이날 밤늦게 시작된 `남자대탐험' 결혼식 장면을 다음날 새벽까지 찍은 뒤 의상광고 촬영을 위해 밀라노행 비행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