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최용수]“한국 축구사 다시 쓰겠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27일 15시 16분


## 역대 최고 파괴력…"올림픽 첫 메달 보라" `한국 축구사는 우리가 다시 쓴다.' 한국 축구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올림픽대표팀이 최종 엔트리(18명)와 교체선수(4명) 등 22명의 명단을 확정짓고 27일 창원에서 본격적인 본선체제에 들어갔다. 내달 22일로 잡혀있는 1차전까지 남은 기간은 겨우 24일.

1차전 파트너인 가나를 비롯해 멕시코(7월24일) 이탈리아(7월26일) 등 예선 C조의 어느 한팀도 녹록한 상대가 없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느낌이 좋다.

한국팀의 최전방을 책임질 (28.포항)과 (23.안양 )의 발끝이 날로 위력을 더해가기 때문이다. 역대 한국 올림픽대표팀 중 최강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두스타가 발을 맞춘지는 불과 두달여 남짓. 훈련기간이 다소 짧다는 주위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두 골잡이들은 이달초 벌인 북아일랜드와 노르웨이 전지훈련을 통해 각각 1골씩을 터뜨리며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했다. 특히 은 선배인 (29.부산 대우)가 새로 24세 이상 와일드 카드로 가세, 그동안 올림픽팀의 최고참으로서 느꼈던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게됐다.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벌어진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까지 혼자 올림픽팀의 공격을 떠맡아야 했던 도

이임생(25.부천 ) 등 쟁쟁한 형님들이 버티고 있어 든든하기만 하다. 대회기간중 미국의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기 때문에 요즘 두 스트라이커는 체력향상을 위한 근력다지기에 한창이다. 94 미국 월드컵에서 살인적인 더위 탓에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은 매일 바벨과 씨름하며 "이번 미국행만큼은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애틀랜타 하늘에 기필코 태극기를 올리겠습니다."

이들의 각오가 다부지다.

<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