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자‘그로기’상태
기사입력 1996년 06월 27일 15시 07분
## 투수력-타력 극심한 영양실조@@ 시즌 첫 5연패…묘약이 없다 힘이 없다. 타력, 투수력 어디를 봐도 최근 부진을 떨칠만한 믿을구석이 없다.
삼성이 6월들어 보여준 현주소다.
7승14패(1무)를 기록하며 순위도 2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26일 롯데에 져 시즌 첫 5연패를 하며 힘이 부친 모습이 역력하다.
원인이 뭘까.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우선 연패를 끊어줄만한 에이스가 없다.
작년 17승을 올렸던 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있고 데뷔후 7연승을 했던 도 2연패를 하며 신인으로서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업한 왼손에이스 도 2승에 그치며 부진하다.
그나마 믿을만한 마무리 이 등판할 기회조차 잡지 못할만큼 선발진이 허약하다. 공격도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최근 6경기 연속 한자리수 안타에 무홈런.
3번 과 4번 을 빼고는 상대투수가 두려워할 만한 타자가 없다.
이 둘이 봉쇄될 경우 공격의 활로를 뚫기가 힘들다.
경기때마다 타순을 바꾸며 안간힘을 써보지만 중심타선의 한축인 5번타자감이 없어 전체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진다. 부상선수의 공백도 부진의 한 원인이다.
김한수 이태일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해 매경기가 힘겹기만 하다. 감독이 "오더를 짜는데 머리가 아프다"고 말한만큼 심각한 실정이다.
부진의 탈출구는 없는 것인가.
6월의 발걸음이 무겁기만한 삼성이다.
< 부산=신보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