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김경원] 답답한 소방수
기사입력 1996년 06월 27일 14시 43분
## 한달 넘도록 부진의 늪 허우적 영 답답하기만 하다. OB `소방서장' (25)의 부진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26일 현재 3승5패9세이브에 방어율 3.52.
하지만 언제 구원 성공을 했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지난달 21일 잠실 롯데전에서 올시즌 9번째 세이브를 따낸 이후 한달이 넘도록적 제자리걸음이다. 시즌초반 구원 선두를 질주하며 기세좋게 출발했지만 어느덧 한화 ,
등에 밀려 12세이브포인트로 4위에 처져 있다. 코칭스태프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뚝심 강한 OB가 요즘 뒷문단속이 허술해졌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는 바로 때문이다. 최일언투수코치는 투구밸런스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공을 놓는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수시로 페이스가 왔다갔다 한다는 것.
그나마 빠른 직구의 위력으로 근근이 버 는데 갑자기 찾아온 오른쪽 어깨 통증이 부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상은 거의 완쾌됐으나 14일만에 등판한 26일 광주 해태전에서는 1이닝 동안 2개의 2루타를 얻어맞고 1실점, 아직도 감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은 경기후 "볼끝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무엇보다 스트라이크를 넣는데 급급할 정도로 불안한 컨트롤이 맘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될듯 될듯 하면서도 번번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하위권에 처져있는 OB의 답답한 현실을 의 굳은 얼굴이 대변하고 있다. < 광주=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