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선수권] 독일-연장혈투끝에 잉글랜드 깼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27일 14시 43분
## 승부차기승 - 30년만에 '웸블리 치욕' 한풀이 독일과 체코가 9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정상을 다투게 됐다. 독일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의 웸블리구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서 축구종가(宗家) 잉글랜드와 연장까지 1백20분간의 사투를 벌였으나 1-1로 비긴뒤 승부차기에서 6대5로 승리했다. 양팀의 승부차기 5-5 상황에서 독일의 6번째 키커 뮐러는 그물을 출렁였으나 잉글랜드의 6번째 키커 사우스게이트가 실축하는 바람에 승부가 갈렸다. 독일은 이로써 오는 7월1일 오전 3시 체코와 결승전을 갖는다.
체코는 독일-잉글랜드전에 앞서 의 올드 트래퍼드구장에서 벌어진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역시 연장까지 0-0으로 비긴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결승에 선착했었다. 독일은 구서독시절인 지난 72년의 4회 대회와 80년의 6회 이탈리아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어 16년만의 정상탈환에 나서게 됐다. 반면 지난 76년의 홈대회때 우승했던 체코는 20년만에 통산 두번째 우승을 넘보게 됐다. 독일과 체코는 지난 76년의 제5회 체코대회 결승서 격돌해 연장까지 2-2로 비긴뒤 승부차기에서 체코가 5-4로 이겨 우승컵을 안은 바 있다. 이날 독일의 웸블리구장 승전보는 `웸블리 치욕'을 기억하는 독일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독일은 지난 66년의 월드컵 결승전때 웸블리구장에서 전통의 라이벌 잉글랜드와 연장끝에 2대4로 패한 바 있어 이번에 30년만에 설욕전을 펼친 것이다. 전반 3분만에 잉글랜드 쉬러에게 헤딩 선취골을 내준 독일은 그러나 13분뒤 쿤츠가 골지역 정면에서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독일은 이후 잉글랜드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쳐 연장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힘겹게 승리했다. 「=외신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