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김상호]‘여름 대공세’
기사입력 1996년 06월 26일 16시 33분
## "홈런왕 2연패 이제부터 승부다" "이제부터 승부 아닙니까." 한여름 무더위를 눈앞에 둔 OB `터미네이터' (31)의 목소리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다. 홈런왕 2연패를 노리는 는 25일 현재 10개로 홈런 공동 5위.
선두를 달리는 현대 `괴물신인' 과는 무려 8개 차이다.
거기다 지난 9일 잠실 해태전 이후 보름 넘게 홈런포가 침묵하고 있지만 전혀 조급해 하지 않는 눈치다. 특유의 몰아치기가 가능한 복더위를 노리고 있기 때문.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고 유니폼 바지가랑이까지 흠뻑 땀에 젖는 여름이야말로 의 계절이다. 작년에도 7월 중순 올스타전 휴식 이후 8월까지 9개의 홈런을 몰아쳐 홈런왕을 거머쥐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왼쪽 허벅지 부상을 완전히 떨쳐 버린 것도 호재.
그동안은 하체의 중심이동이 자유롭지 못해 팔로만 톡톡 맞히는 단타위주의 배팅을 해 타율은 25일 현재 공동 6위(0.313)지만 홈런이 뜸했었다. 하지만 이제 특유의 퍼올리는 스윙을 되찾아 프리배팅때도 예사롭게 담장을 넘긴다. 팀후배 (15개)와의 경쟁도 의 홈런 레이스에 불을 댕기는 요인.
새벽잠이 없어 매일 아침 `기상 1호'인 는 하루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윙훈련을 거르지 않으며 `홈런왕 2연패'를 외치고 있다. < 광주=김상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