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유럽선수권대회] 유럽 최고 골잡이 누구냐
기사입력 1996년 06월 26일 15시 17분
유럽 최고의 황금발은 누구냐.
`미니월드컵' 96 유럽선수권대회의 우승팀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득점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선을 제외한 본선경기만을 따지는 이번대회 득점왕 양상은 신진들의 대거 약진과 기존 골잡이들의 몰락. 돌풍의 진원지는 잉글랜드의 알랜 시어러(26)와 의 다보르 수케르(27).## 잉글랜드 샛별 시어러 4골 선두 혜성같이 등장한 시어러는 스위스와의 예선 1차전(1-1 무)에서 첫골후 스코틀랜드전(2-0 승) 추가골, 네덜란드전(4-1 승) 연속 2골 등 모두 4골로 선두다. 한국팬들에겐 다소 낯설지만 17세때 일찌감치 프로무대에 데뷔한 시어러는 92시즌부터 3년간 연속 30골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잉글랜드에선 알아주는 `특급 골잡이'. 또 비록 4강문턱에서 팀의 패배로 빛은 바랬지만 의 다보르 수케르(3골)는 `차세대 유럽스타'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이미 지역예선에서 최다골(12골)을 작성했던 수케르는 가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1위로 예선관문을 통과하는데 주역을 담당했고 본선에서도 지난대회 우승팀 덴마크(3-0)를 꺾을때 2골을 넣어 팀을 8강에 견인했다. 대회직전 도박사들이 득점왕 후보 1순위로 꼽은 선수는 `독일전차' 클린스만(독일), `떠오르는 신성(新星)' 클루이베르트, `유럽 최고몸값' 베르캄프(이상 네덜란드), `이탈리아의 득점기계' 라바넬리 등. 그러나 이중 도박사들에게 화답한 선수는 클린스만뿐이다. ## 독일전차 클린스만 3골…결승 오르면 뒤집기 가능 3골로 득점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클린스만은 비록 지난 23일 와의 8강전에서 입은 종아리 부상으로 준결승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독일이 결승까지 오른다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또한 와의 8강전서 결승골을 뽑아낸 매티아스 잠머(독일.2골)와 테디 세링엄(잉글랜드.2골)도 팀의 결승진출 여부에 따라 득점왕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 이밖에 발군의 골잡이들인 `발칸 영웅' 스토이치코프(.3골)와 브라이언 로드롭(덴마크.3골) 등은 팀의 예선탈락으로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 최성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