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상현] 거인 마무리 컴백
기사입력 1996년 06월 26일 15시 17분
## 부상 48일‘끝’…한화전 첫선 롯데 마운드 수위가 한결 높아진다. 마무리 전문 김상현(28)이 부상을 훌훌 털고 1군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김상현은 28일 청주 한화전부터 마운드 끝자락을 도맡을 예정이다.
지난달 11일 부산 전서 9회 송구홍의 투수앞 땅볼을 처리하다 왼쪽 발목을선 삐끗한 지 48일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셈이다. 롯데의 7월 탈꼴찌와 중위권 도약은 마운드의 안정이 최대 변수.
그간 마무리 투수의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던 롯데는 김상현의 복귀에 따라 한시름을 덜게 됐다. 해태, 삼성 등 2군 경기에 두차례 등판해 출격 가능성을 점검했던 김상현은 현재 90% 가량 몸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다. 총 5이닝을 던지면서 4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는 컨트롤 불안을 보였지만 2번째 해태와의 게임에서는 예전의 묵직한 구위가 되살아났고 스피드도 시속 140㎞대까지 올라갔다. 5억신인 를 선발로 돌리면서 꼬리가 잘린 채 투수진을 이끌어가던 롯데는 이로써 고질적인 마운드 불안을 해결하게 됐다. 김상현은 부상 전까지 11경기에 나가 1승1패 1세이브, 방어율 3.07.
1점차의 살얼음 리드를 지키는 8회나 9회에 등판, 자기 몫을 깔끔히 하고 내려온 터라 코칭스태프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그간 큰 점수차로 앞서고도 마땅한 마무리가 없어 번번이 역전의 쓰라림을 맛보았기에 더욱 더 그의 마운드 복귀를 기다렸다. 김상현은 작년 4승6패 9세이브가 전부지만 올시즌 초반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을 들을 만큼 구위가 살아나 부상의 아쉬움이 한결 컸었다. < 부산=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