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장] 목동으로 가자! 그곳엔 골이 있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26일 14시 57분
## 정규리그 4경기 평균 5.2골 터져@@ 잔디좋아 투지넘친 플레이 '술술' `축구의 묘미를 만끽하려면 목동으로 가라.' 목동축구경기장이 새로운 골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연일 시원스런 골폭죽이 터져 관중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는 것.
정규리그 목동의 4경기에서 네트를 가른 볼은 모두 21개로 게임당 평균 5.2골.
유난히 골풍년이라는 올시즌 평균 3.0골에 비해 무려 2골이나 앞선 수치다.
특히 2002년 월드컵이 확정된 후 가진 최근 3경기에선 무려 20골(평균 6.7골)이 터져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축구에 흠뻑 취하도록 했다. 이렇게 목동벌에 골풍작이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첫째로 완벽에 가까운 그라운드 조건을 꼽는다.
잔디가 알맞은 키로 파릇파릇 돋아나 선수들이 부상에 대한 염려 없어 마음놓고 운동장을 헤집고 다닌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공격이 활발해지고 결과적으로 골찬스도 많이 만들어 진다.
직접경기를 치러본 선수들은 한결같이 "잔디가 좋다보니 몸을 사리지 않게 돼 마음놓고 투지넘치고 활기찬 플레이를 펼치게 된다"고 말한다. 여기에 목동을 임시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부천 의 사령탑 니폼니시 감독(53.러시아)의 시원시원한 공격축구도 한 몫 단단히 거든다. 최근 소나기골이 터진 목동게임은 모두 의 홈경기였다.
니폼니시 감독은 웬만한 지도자같으면 골문을 잠글만한 상황에도 절대 소극적인 플레이를 구사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라운드의 양팀 모두 적극적인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다.
"골이 많이 나는 것이 곧 관중들에 대한 팬서비스"라는 니폼니시 감독의 마인드가 관중 흡입력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목동경기장은 가까운 곳에 변변한 지하철 노선 하나 없을 뿐더러 버스도 좀 체 보기힘든 `교통의 사각지대(死角地帶)'. 그러나 최근 소나기골이 터지고 있는 까닭에 스탠드가 점점 차오르고 있다. < 최성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