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 박성희 2회전 진출

기사입력 1996년 06월 25일 16시 53분


## 아가시-쿠리어등 톱랭커들은 탈락 이변 한국여자테니스의 `간판스타' 박성희(21.삼성물산)가 `꿈의 무대'인변 블던 테니스대회서 2년 연속 2회전 진출을 이룩했다. 세계 72위 박성희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뉴잉글랜드클럽 코트서 벌어진 대회 첫날 여자단식 1회전에서 주무기인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세계 102위 라드카 즈루바코바()를 2대0(6-2 6-2)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윔블던 대회 1회전에서 승리한 박성희는 이로써 을 비롯, 호주 프랑스 US오픈 등 그랜드슬램 대회서만 5번째로 2회전 진출을 이뤘다. 박성희는 달리 란드리안테피(마다가스카르)를 2대0으로 누른 세계 23위 애미 프레이저(미국)와 26일이나 27일 3회전(32강) 진출권을 놓고 맞붙게 됐다. 박성희는 이날 상대가 서비스와 백핸드 스트로크, 발리 등은 뛰어나지만 포핸드 스트로크가 취약하다는 점을 간파, 집중 공략해 귀한 승리를 따냈다. 박성희는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2-2의 접전을 벌이다 마음먹고 때린 포핸드스트로크가 상대의 코트에 꽂히면서 상대의 기를 제압, 내리 4게임을 따내 1세트를 6-2로 승리했다. 승리를 예감한 박성희는 2세트들어 4번째 게임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10차례의 듀스 끝에 이겨 3-1로 달아난 뒤 결국 6-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남자단식 1회전서는 앤드리 아가시와 마이클 창, 짐 쿠리어 등 톱랭커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세계 3위 아가시(미국)는 무명의 덕 플라시(미국)에게 1대3(6-2 6-7 4-6 6-7)으로 역전패,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6번시드의 마이클 창(미국)과 8번시드 쿠리어(미국)도 알베르토 코스타(스페인)와 조나던 스타크(미국)에게 각각 1대3으로 져 일찌감치 탈락했다. 그러나 대회 4연패를 세계 1위 피트 샘프러스(미국)는 리치 르네버그(미국)를 3대1로 눌렀고 여자 세계 1위 모니카 셀레스(미국)도 앤 그로스(미국)를 2대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