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돌격대 돌풍 '제2탄'
기사입력 1996년 06월 25일 16시 21분
## 현대와 주초 3연전 대포가동 ##"상승세 팀타선 불지르겠다." "이제는 내차례다." 쌍방울 (28)가 오뉴월 서릿발같은 독기를 품었다.
지난주 팀이 창단 첫 6연승을 거두는 동안 주포 의 포지션은 벤치.
오른쪽 발목부상에서 회복돼 지난 주초부터 한달만에 팀에 합류했지만, 실제 게임에 나온 것은 21일 삼성전서 대타로 1타석에 선 게 고작이다. 그래도 쌍방울 감독은 를 `복덩이'라고 부른다.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던 팀이 가 합류하고 부터는 젯트기류를 만난 것처럼 고속상승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억1백만원으로 야수 최고연봉의 가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에만 만족할리 만무하다. 선두 현대와의 주초 3연전부터 중심타자로서 불붙은 팀타선에 기름을 쏟아부을 각오다. 감독도 이번주부터는 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주에는 팀타선이 워낙 활발하게 가동돼 를 내보낼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주부터는 잦은 대타기용으로 녹슬었던 타격감각을 닦고 조이게 배려할 생각이다. 주초 현대전을 앞둔 의 각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쌍방울이 팀간전적 3승6패로 올시즌 유일하게 현대에만 맥을 못춘데다, 팀이 5월과 6월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한 것도 현대에 강펀치를 얻어맞은 후유증이 컸기 때문이다. "6연승 기간 동안 달리 한 일이 없어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이제 진 빚을 갚을 순간이다." 돌격대 폭풍타선의 핵으로 자리할 의 목소리에 천금같은 무게가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