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연고지 성남이전 검토
기사입력 1996년 06월 25일 16시 21분
## 고정팬-상업성 최적… ‘돔’건설 내년 매듭 현대가 성남시 분당에서 21세기를 출발한다. 현대는 오는 99년 완공예정이었던 인천시 남구의 문학종합운동장이 지역민원과 예산부족을 이유로 인천시의회의가 난색을 표명하고 공사기간이 2001년으로 지연된데 따라 프랜차이즈를 인천에서 서울의 위성도시로 옮길 것을 검토하고 있다. 더욱이 지방자치제가 본격화 되면서 최근 경기도의 각 시에서는 막대한 재원확보를 위해 현대에 구장부지를 약속하면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어 구단은 홈구장 이사에 적기로 삼고 있다.
현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성남시와 부천시에서 유치제안이 있었다"면서 "당장에 어떤 결정을 내릴 수는 없지만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안에 홈구장 이전을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는 정몽헌 구단주가 서울상권과 인접해 있는 분당을 염두에 두고 있어 구체적인 협상이 시작되면 성남시 분당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물론 현대는 인천광역시가 2002년에 완공될 예정인 영종도 국제공항의 개항을 염두, 영종도 인근으로 옮길 구상도 갖고 있다.
현대가 프랜차이즈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인천구장이 팬확보가 미흡하고 상업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측면에서 서울상권과 인접해 있는 분당은 팬확보는 물론 상업성이 좋은 적임지로 꼽히고 있는 것.
현대는 구단 이전과 함께 구장도 단순히 야구만이 아닌 미국 야구장처럼 쇼핑 등을 곁들일 수 있는 대규모 종합 스포츠타운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는 기부체납 형태로 지을 자체구장은 돔구장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