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선 약침으로 치료한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25일 15시 24분
**한방약재 증류성분 침자리에 주사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되면 남에게 이야기하기 힘든 질환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있다.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이다.
건선은 피부에 작은 좁쌀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위에 하얀 비늘과 같은 피부 껍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피부 질환.
이를 긁을 경우 발진이 손바닥 크기로 커지면서 비늘이 떨어지기도 한다.
남들은 배꼽티를 입는다, 미니 스커트를 입는다 야단법석이지만 정작 이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은 이를 감추려고 한 여름에도 긴 소매 옷을 입어야 한다.
최근 이 난치성 피부질환이 한방요법인 약침으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건선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약침이란 한방 약재를 증류해 성분을 추출한 후 이를 작은 주삿바늘에 넣어 침 자리에 놓는 침술의 하나.
서울 자양동 성지한의원 배승완원장은 "80여명의 환자에게 약침 요법을 시술한 결과 80% 이상 완치됐다"며 "증상이 약하면 3~4개월 내에 치료가 가능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6~7개월내에 50%의 완치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건선 치료는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과 자외선 요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일시적으로는 증상이 좋아지지만 얼마후에 다시 재발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건선 환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0.5~1%로 추산되며,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게 특징.
건선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피부에 나타나는데 특히 우리 몸중에서 자극을 많이 받는 팔꿈치, 엉덩이, 머리 피부 등에 잘 생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유전적인 영향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배승완원장은 "건선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이를 막을 수는 없지만 피부 손상이나 세균 감염을 막고 스트레스 등을 받지 않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