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그늘진곳 도울래요'
기사입력 1996년 06월 25일 14시 59분
**M-TV 미니시리즈 '1.5'서 종교적 사랑 펼쳐 **"때가 되면 꼭 자선단체 설립" 한동안 `악녀'의 대명사였던 가 지금은 `백의의 천사'로 변해 있다. 드라마 `M'을 했고, 또 `숙희'. 귀신씌인 여자로 을 그토록 애타게했고, 와 을 돌려가며 골탕먹였던 그녀가 남녀간의 사랑을 초월한 종교적 사랑까지 넘봤다.
바로 얼마전 끝난 미니시리즈 `1.5'. 히트데뷔작 `마지막 승부'의 다슬이가 성숙했으면 딱 `1.5'의 혜경일까하는 의 생각이다.
미국까지 오가며 밤낮을 거꾸로 보내느라 정신없었던 가 지금은 차분히 주변정리를 하고 있다. 연기자로서의 끝없는 순환, 곧 새 작품을 맞을 채비다.
-`1.5'촬영중 가장 고생스러웠던 점은?
미국의 , 청평별장, 평창동집, 등 지금까지 제가 한 드라마중 가장 많이 다녀본 작품이었어요. 공간적인 것보다 더 힘든 것은 시도 때도 없는 밤샘촬영이지요. 저야 한 두신 찍고 차에서 자면 되지만, 감독님이하 스태프들은 계속 찍어야했기때문에 더 고생이었지요.
-두 남자( )를 놓고 고민했는데, 실제로 택일한다면?
스토리와 비슷해요. 처음엔 맘이 따스한 남자 을 좋아했지만, 아빠()가 죽을 즈음 같이 위기를 겪은 이 내가 사랑한 남자라는 걸 깨달았아요. 혜경이의 상황이라면 나도 그럴 거예요.
-개인적으로 `혜경'에 대한 생각은?
깨끗하고 착하고 여성스런 여자예요. 저와 비슷한 점도 많아 이관희감독님이 `너라면 이상황에 어떻게 하겠느냐'며 풀어주셨어요. 일하기 참 쉬웠죠.
-역이민온 1.5세대에 대한 의견은?
한국이 자신들을 받아들이고 않고 이전에, 우선 한국말을 열심히 배우고 기본적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진호'()같은 사람이 모범적인 해답이지요.
-마지막에 장애인들을 돌보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는데?
은평보육원에서 촬영했는데 정말 많은 걸 느꼈어요. 부모가 있는데도 버려진 아이들을 보고 건강한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줘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위치만 되면 공감하는 사람들과 정말 자선단체를 만들어 돕고 싶어요. 외국의 스타들은 많이 하잖아요. 이건 틀림없이 할 거예요.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로는 작품잡은 것이 없어요. 좋은 영화도 들어오고, 드라마도 들어오지만 현재 보내준 대본을 읽고 있는 단계예요. 여름에 공부했다가 가을엔 작품 들어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