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상명-상용-상은 남매 3색예술세계 한무대...
기사입력 1996년 06월 25일 14시 20분
**타직업 종사 오누이 녹색갤러리서 '한뿌리 세잎전' 각각 다른 직종의 전문가로 활동중인 세남매가 전시회를 통해 하나로 만났다. 화가겸 작가인 녹색갤러리 대표 정상명씨(46)와 오빠인 변호사 정상용씨(51), 중앙그룹회장인 정상은씨(49)가 이들. 7월 6일까지 녹색갤러리에서 `한뿌리 세잎'전을 열고 있는 이들은, 프로못지 않는 열과 성으로 각자의 예술세계를 내보이고 있다.
비록 처음부터 사진이나 회화를 전공하진 않았지만 오랜 세월에 걸친 노력으로 프로 이상의 작업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겨울나목을 피사체로 한 다양한 사진 작품을 내놓은 정상용씨는, 중학교때부터 사진에 매료돼 사진작가의 길을 흠모해왔다. 현재 변호사 사진동우회 회장으로 활동중인 그는, 지난 89년 대한민국 사진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프로 대접을 받고 있다. `문살'`고향'`보명선원 가는 길'`기와지붕' 등 향토색 짙은 사실주의 화풍의 유화들을 내놓은 상은씨도 약15년의 경력을 갖고 있다. 상은씨는 국전 작가 이필원화백에게 3년, 화실을 제공할만큼 절친했던 고 이수옥화백에게 4년간 사사했다. 목우회 입선 경력에 지난해부터 서울경제신문 명사미술전 참가작가의 경력을 보태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의 주축이 된 동생 상명씨는 회색빛의 흐린 색조 위에 시적 감흥과 낭만을 실은 `낮잠'`십일월편지' 등 1백호 작품 1점과 소품 4점을 내놓았다.
"어릴적부터 함께 자라면서 음악과 미술 문학 등 예술분야를 통해 예술적 감성을 키워왔다"는 상명씨는, "부모님이 살아계셨으면 무척 좋아하셨을 것"라고 소감을 밝혔다.
6남매중 3남매인 이들은 각자 활동하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함께 자리를 마련했다. (02)323-49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