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 사랑방
기사입력 1996년 06월 24일 16시 17분
★…페넌트레이스가 절반에 이르렀지만 혼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4연승 4연패만 하면 순식간에 4위와 꼴찌가 뒤바뀔 정도입니다.
빗줄기가 오락가락한 지난주에도 계엔 뒷얘기가 무성했습니다.
** 미운오리 신세 ★…와 삼성이 임선동의 1차지명권과 을 바꾸는 대형 트레이드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에선 단장까지 동의를 한 상태였고 트레이드를 제의한 삼성은 감독이 적극 나서 당시까지만 해도 완전합의에 이르렀죠. 그런데 이를 뒤늦게 안 삼성 프런트에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쯤되자 백감독도 "감독이면 그런 권한쯤 있는 줄 알았지"하며 슬그머니 물러서더군요. 그러나 과 백감독의 사이가 갈등 관계여서 트레이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와 자매결연설' 삼성-현대 신경전 ★…현대의 행태는 영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습니다.
최근 현대는 " 와 자매결연을 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혀 10년이 넘도록 `사실혼' 관계에 있던 삼성을 분노케 했습니다. 의 공식부인으로 이번 일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습니다만 현대의 `밀어붙이기식' 일처리는 처음이 아닙니다. 현대는 올 초에도 일본 오릭스를 유혹해 한큐 시절부터 공식 자매결연을 했었던 해태와의 관계를 끊도록 했었죠. 결국 해태는 오릭스로부터 "올해까지만 자매구단"이라는 시한부 통보를 받은 상태입니다. 어쨌거나 이번 일에 대한 삼성의 공식멘트가 날카롭습니다.
"현대가 하는 일이 다 그 모양이지." **낭랑한 아가씨 목소리의 영어전화 심재학등 선수단 새벽잠 깨워 ★… 심재학이 19일 전주 원정숙소에서 한밤에 진땀을 뺐습니다.
한창 곯아 떨어진 새벽 1시반이 넘어서 수화기를 들었는데 웬 낭랑한 여자 목소리로 영어가 줄줄 흘러나왔답니다. 이에 심재학은 "지금 자는 중입니다. 내일 아침 다시 걸어주세요"라고 또박또박 영어로 말한뒤 전화를 끊었답니다. 이 영어 `괴전화'는 비슷한 시간 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에게도 걸려와 새벽잠을 깨놨는데 선수들이 나중에 호텔교환에 확인해 보니 방을 바꿔달라고 할 땐 분명한 한국어로 하더래요. 한편 최종준단장도 5연패하던 지난 21일 잠실구장에 있을 법한 한 극성팬이 감독을 질타하는 핸드폰을 계속 걸어와 업무를 제대로 못볼 지경이었습니다. ★…쌍방울이 파죽의 연승을 올린데는 숨은 공신이 있더군요.
비록 그라운드에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1억1백만원으로 타자 최고연봉의 와 연봉 2천1백만원의 길홍규입니다. 길홍규는 벤치에서 파이팅을 불러일으키는 소리가 하도 커 `인간 확성기'로 통하고, 는 2군에서 합류하자 마자 팀이 기다렸다는듯 연승행진을 벌인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