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톱스타‘성큼’
기사입력 1996년 06월 24일 16시 11분
## '은행나무 침대'이어 '지상만가' 몸값 상종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신세대스타 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초 히트영화 `은행나무 침대'에서 집요한 사랑의 화신인 황장군역으로 개성넘친 연기를 펼쳐보이며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던 은 이후 영화 `채널 식스나인'과 TV드라마 `1.5'를 통해 동세대 배우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카리스마까지 내비치며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최근 제작발표회를 가졌던 영화 `지상만가'도 이러한 의 매력에 억대의 개런티를 지불한 것에 다름아니라는 평이다. 90년 `장군의 아들'에서 일본 야쿠자두목 하야시로 데뷔할 때부터 가능성을 보여온 의 진가가 바야흐로 빛을 발하고 있는 셈. "작품운이 따라주는 것 같다"는 게 의 고백이지만 과 작업을 함께 했던 감독과 제작스태프들은 "젊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연기관이 뚜렷하고 무엇보다도 성실한 자세가 톱스타가 될 수 있는 으뜸 요건"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한다. 실제로 `은행나무 침대'에서 은 무려 8시간씩이나 걸리는 분장을 위해 꼭두새벽에 일어나 준비하는 열성을 펼쳤으며, `채널 식스나인'의 정보밀매업자라는 캐릭터를 표출하기 위해 석달간 컴퓨터 레슨을 받았을 정도. 또 TV드라마 `1.5'에서도 유창한 영어와 서툰 우리말을 연기하기 위해 재미교포 친척을 초빙, 과외공부를 했던 것은 잘 알려진 일. 그리고 `지상만가'에서는 음악에 대한 열정말고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한 `절망'의 캐릭터로 그동안의 귀공자풍 이미지를 벗어 던지면서 변신을 시도, 상종가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 이창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