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유럽 축구 선수권대회]
기사입력 1996년 06월 24일 15시 58분
**체코, 포르투갈 꺾고 4강 '막차' 9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패권은 잉글랜드-독일 프랑스-체코의 대결로 압축됐다. 지난 76년 이후 2번째 우승을 노리는 체코는 24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버밍햄 빌라파크구장에서 벌어진 포르투갈과의 8강전서 후반8분에 터진 카렐 포보르스키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체코는 포보르스키가 미드필드부터 단독 드리블로 치고들어가다 전진수비하던 포르투갈 GK 비토르 바이아가 골문을 비운 것을 놓치지 않고 로빙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체코는 오는 27일 자정에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승부차기끝에 5-4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오른 프랑스와 결승진출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다. 그러나 체코는 이날 주전4명이 경고누적으로 준결승에 출전할 수 없어 국제경기 27게임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등 최근 무서운 상승세에 있는 프랑스와 버거운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투갈은 이날 중원을 장악하고 경기를 주도했으나 결정적인 슛이 체코 GK 페트르 코우바의 손끝에 번번이 걸리는 등 골운이 따르지않아 4강문턱에서 탈락했다. 한편 `전차군단' 독일은 23일 오후 11시 올드트래포드구장에서 벌어진 8강전서 클린스만-잠머의 연속골을 앞세워 를 2대1로 꺾었다. 대회 3회우승을 노리는 독일은 오는 27일 오전 3시30분 웸블리구장에서 홈구장의 이점을 안고 처녀우승에 들뜬 잉글랜드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역사적인 일전을 벌인다. 독일과 잉글랜드의 대결은 지난 66년 영국월드컵 결승전 이후 30년만의 재회.
당시 두 팀은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끝에 잉글랜드가 4대2로 승리, 월드컵을 차지한 바 있다. 「=외신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