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 남자복‘풍요속의 빈곤’
기사입력 1996년 06월 24일 15시 57분
탤런트 은 요즘 `풍요속 빈곤'이란 말을 절실히 느낀다.
변죽만 잔뜩 울려놓고선 결국 제차지가 되는 건 하나도 없는 현실. 도무지 남자복이 없는 건지, 아직 때가 안 된 건지 헷갈리기 짝이 없다.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TV `도시남녀'. CF 조감독 `하우영'으로 출연중인 과 연결됐었거나 현재진행중인 남자는 무려 다섯명이다. 속으로 끙끙 짝사랑의 열병을 앓았던 은 미국으로 물건너 간 지 오래. 잘될 것 같이 보였던 는 의 품으로 날아가 버렸다. 자신을 쫓아다니던 신택수 역시 약혼녀와 맺어졌고 정작 을 호시탐탐 노리는 동료감독 이석에겐 맘이 안간다. 다크호스는 지난주부터 등장한 최진영. 드디어 맺어질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지만 또 헛물을 들이키게 될까 이젠 겁마저 난다.## 청순가련→걸걸한 여자@@ 이미지변신 성공 어찌됐건 `도시남녀'는 이 확실한 이미지변신을 하게 된 고마운 프로다. 가녀린 외모와는 달리 직선적이고 걸걸한 성격을 지닌지라 여지껏 자신에게 붙어다니던 `청순가련형'딱지가 지긋지긋했던 게 사실. 실제모습과 근접하게 보여지고 있는 `하우영'역이 맘에 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주일에 닷새를 꼬박 바치고 있는 `도시남녀'의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다른 프로는 엄두도 못낸다. 오는 9월이면 만 2년이 되는 `의 FM데이트' 빼곤 생활의 낙이 없다. `유일한 취미생활'이라고 서슴없이 밝히는 DJ역할은 일과의 마침표이자 휴식이다. 최근 하루 3시간 수면에 대장염이 겹쳐 3㎏이 빠졌다. 하지만 한창 발레하던 때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하늘이 내려준 체력'이라고 은 마구 뻐긴다. 역시 일하는 여자는 아름답다.
< 김소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