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전경갱 뜨겁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24일 15시 13분
**-군대 간 사이, 홍원기-둥지틀고 버티기 한화 핫코너에 전쟁이 시작됐다. 신인 홍원기와 전역병 가 정면충돌한 것.
3루는 시즌개막과 함께 홍원기가 독점했으나 18일 가 방위소집 해제 되면서 전면전이 시작됐다. 는 처음 5일간은 지명타자로 나가 잠정휴전이 성립됐으나 23일 대전 해태전에서는 주전 3루수로 나감으로써 둘의 관계는 낭떠러지 혈투로 변했다. 심판관인 감독의 고민은 당연한 수순.
특히 둘 모두 타력과 수비력을 갖춰 안타까움은 더 크다.
홍원기는 신인임에도 최근 4번타자로 나섰고 는 불과 6게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릴 정도의 천부적 타력을 지닌 것. 홍원기는 "이제와서 3루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실력으로 저지하겠다"인 반면 는 "3루는 원래 내땅이다. 국방의무를 다하고 온 이상 당연히 입주권은 나에게 있다"며 설전까지 펼친다. 문제는 강감독의 선택권.
강감독은 올시즌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재건을 꿈꾸고 있다.
따라서 3루수도 공격 제일주의를 선택할 생각이다.
일반적인 평가는 가 장타력과 수비력에서 우위라는 것.
그러나 방위복중에 체력훈련이 부족했고 고질적인 요통이 있어 싸움은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이에 대해 는 "3연타석 홈런을 때렸던 94년과 같은 몸이다"며 주위의 걱정에 일침을 놓는다. 홍원기도 "그동안 4번타자를 맡았던 것은 인정을 받았다는 얘기다"며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