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5일 방학' 명암
기사입력 1996년 06월 24일 15시 13분
`5일간의 휴식을 보약으로-.'
프로축구가 24일부터 달콤한 5일간의 방학에 들어간다.
잘나가는 팀은 물론 하위권 팀에는 전력을 재정비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는 이번 휴식이 다소 두려운게 사실이다.
8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2무)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30일 포항전까지 6일 동안 경기를 못해 선수들이 게임감각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것. 6승1패로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수원 삼성도 현대와 비슷한 입장이다.
중위권에 포진해 있는 포항 안양 전북도 상승무드에 브레이크가 걸릴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다. 이들팀과는 달리 나머지 팀들은 5일간의 휴식이 가뭄의 단비다.
휴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팀은 전남 천안 일화 부산 대우 부천 등 4개구단.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전남은 이번 휴식을 통해 반드시 슬럼프에서 탈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 하위권의 부산 대우와 천안 일화도 전남과 마찬가지.
주전 5명이 부상해 제대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은 이번 휴식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오는 29일에는 부상한 선수들이 모두 합류하기 때문에 선두그룹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 각팀들은 휴식기간 동안 자체 연습경기를 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해놓고 있다.
이번 휴식은 장마기간과 겹쳐 있어 전기리그 막판 순위변동에 커다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