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외다리 투혼 박노준
기사입력 1996년 06월 22일 15시 15분
**3할9푼-4홈런 '장외 수위타자'
4연승으로 다시 상승기류를 탄 쌍방울이지만 덕아웃에서 진한 탄식이 흘러나오는 대목이 있다.
(34)의 타석때다.
만일 오른쪽 무릎인대를 다치지 않고 정상적인 몸상태였더라면 어떤 양상이 전개되고 있을까.
현대 신인
신드롬도 가볍게 잠재웠을 게 틀림없다.
21일 현재 36경기에서 홈런 4개를 포함, 타율 3할9푼(105타수 41안타)과 16타점.
규정타석에는 미달이지만 무릎부상으로 베이스러닝 조차 제대로 못하는 선수가 기록한 성적이라고는 믿기 힘들다.
지난 20일 전서 선제 결승타를 날린 데 이어 21일 삼성전서도 역전승의 발판이 된 2점 홈런을 뿜어냈다.
의 말을 빌리면 "공이 방망이 앞에서 딱 멈춘다"고 한다.
후쿠토미 타격코치의 충고를 받아들여 타격때 오른발을 흔들어 타이밍을 맞춘 뒤 최대한 공을 몸가까이에 끌어당겨 놓고 치는 타법에 매달린 게 결정적이었다.
은 최고의 타격감각을 무릎부상으로 1백% 살려내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쉬울 뿐이다.
"달리기가 안 되니 퍼 올리는 스윙을 합니다. 땅볼이면 병살로 연결되니까요."
은 일단 큰 짐은 벗었다.
주포 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돼 한달만에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의 타격이 본궤도에 오르면 도 감독과 상의해 끊어진 무릎의 후십자 인대를 잇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